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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모란앵무 삐삐와 미미와의 작별

 

 모란앵무 왼쪽은 삐삐 오른쪽은 미미...

 서로 털을 골라주며 행복하게 살았는데 손노리개 새다 보니 삐삐는 특히 사람을 잘 따르고

 손이며 어깨에 날아와 가끔 날카로운 부리로 공격하기도 했지만 신나게 놀다가

 새장으로 몰아 넣으려면 이내 알아채고 절대 잡히지 않겠다고 도망도 잘 다녔는데...

 두마리가 모두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손 위에 올라왔을 때 느껴지던 그 따스한 온기와 무게감... 그에 비해 쓸쓸히 죽은 모습을 보노라니... 참 마음이 아프고

 어릴적 강아지를 키우며 받았던 그 상처들이 떠올랐다.    똥강아지라도 늘 스다듬고 이뻐하고 정을 다 주다 보면

 복날 넘길때 이웃 아저씨가 와서 몰고 가 버리던 그 어린날의 상처들....  죽음도 아니고 죽임을 당하는 그 고통을 함께 느껴야 했던 그런 상처들....

 삐삐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새장째 베란다에 내 놓은 날 잠을 설치며 괴롭게 하루를 보냈다.

 삐삐를 담은 가방을 메고 미미가 잠든 산에까지 아들과 함께 올라서 고이 묻어주고 내려오니 한결 맘이 편했다.

 

 윤기 흐르는 미미의 고운 깃털... 미미는 늦게 우리집에 왔는데... 삐삐 만큼 이뻐해 주지 않았다.  참 순하고 어린 미미...

 겨울날 알을 낳더니... 어미새가 되지도 못하고 참 슬프게 떠나 버렸다.

  모란앵무 이쁜 새 두마리 묻혀있는 산길을 내려오다 발견한 빈둥지들

  자연에 있는 새들은 스스로 둥지를 만들고 새끼들 부화해서 이 산에 자리잡고 잘 살고 있겠지?

  부화하여 애완조로 길러진 모란앵무 같은 아이들은 끝없이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키우는 사람의 정성이 몇 곱절 있어야 건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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