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물조물 만들어 보았던 곰돌이 밥상이 구워져 나왔다. 어릴적 소꿉놀이 하던 생각을 하며 조개껍질에 흙이나 풀 담아놓고 밥 먹으라 하던 때 생각이 난다. 아버지께서 일하러 가시다가 앉아 맛있다. 배부르다. 하고 가시던게 마흔 넘은 내겐 엇그제 일처럼 생각된다. 지금은 진짜 살림을 하고 가족과 함께 밥 먹고 밥 차리고를 반복하지만 곰돌이 밥상을 차리는 것 처럼 가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채식위주의 나와 온갖 맛있는 것에 익숙해진 요즘 입맛과의 차이 때문에 차려 놓고도 잘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기 힘들다. 아직도 뭐 맛있는 거 없어? 하는 가족 생각하며 곰 셋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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